닫기

- 범한철학회 관리자 로그인 -

학술지 논문 열람PAN-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ISSN : 1225-1410 eISSN : 2713-9344

범한철학, Vol.57 (2010)
pp.215~265

- 후설 윤리학의 역사적 현재적 의미와 전망 -

조관성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

후설 윤리학의 가장 큰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가치론과 실천학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가치론이 실천학의 기초 역할을 한다. 달리 말하면 좁은 의미의 윤리학을 뜻하는 실천학은 가치론의 토대 위에 성립한다. 아래 논문은 서로 겹치며 이어지는 다음 네 가지 범위에 착안하여 후설 윤리학에 관한 개괄적 기술을 시도한다. 첫째로 후설 윤리학의 전 역사에 주의하여 후설 윤리학이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아우구스티누스, 흄, 존 스튜아트 밀, 칸트, 피히테, 니체, 로체 그리고 브렌타노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후설 윤리학의 윤곽적 특징을 밝혀낼 수 있다. 둘째로 후설 윤리학의 후 역사에 주의하여 후설 윤리학이 팬더, 셸러, 하르트만, 린텔렌, 사르트르 그리고 레비나스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후설 윤리학의 윤곽적 특징을 읽어낼 수 있다. 셋째로 후설 윤리학 안에서 인격적 자아가 지니고 있는 포스트모던적 함의뿐만 아니라 생활 세계가 품고 있는 포스트모던적 함의를 밝혀낼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예를 들어 다문화주의와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환경 윤리학을 뒷받침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현상학적 단초를 찾아낼 수 있다. 넷째로 철학사나 윤리학사를 또는 후설 윤리학의 전 역사와 후 역사를 참고하여 우리는 후설 윤리학이 다른 윤리학 이론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내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읽어낼 수 있으며 또한 후설 윤리학을 다수의 다양한 방식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후설 윤리학의 현재상과 미래상에 관계하는 다음과 같은 주요 논제들의 범위 안에서 후설 윤리학의 총괄적 특징을 부각할 수 있다: 1)이성주의 윤리학을 해체적 비판의 시각에서 이해하지 않고 구성적 비판의 시각에서 주제 삼으면서 이성주의 윤리학의 전통에 발을 딛고 있는 후설 윤리학은, 윤리학 또는 이성주의 윤리학 안에서 무시되거나 낮게 평가되어오던 정서적 감정과 감정주의 윤리학의 지위를 복권시키는 윤리학이다; 2)후설 윤리학은, 정태적 관점에서 볼 때 수직적 우열 관계와 상호 대립 관계 속에 놓여 있는 근대적 이성주의 윤리학과 근대적 감정주의 윤리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발생의 관점에서 볼 때 기초주기와 기초받기 관계를 드러내 보이는 이 두 가지를 수평적 연속 관계와 연결 관계 속에서 파악하여 이 두 가지를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는 윤리학이다; 3) 후설 윤리학은 현대 철학과 현대 윤리학 속에서 나타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선취하는 윤리학으로 이해될 수 있다; 4)후설 윤리학은, 자아 중심주의 윤리학과 타자 중심주의 윤리학을 종합하는 상호 주관성의 윤리학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5)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보이는 현대 세계의 일상생활에서 직접 만나고 쉽게 경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다문화 세계 사회나 다문화 세계 공동체의 사실을 고려할 때, 상호 주관성의 윤리학으로서의 후설 윤리학은, 하나의 보편적인 근원적 생활 세계와 다수의 특수한 생활 세계들의 공존과 상호 대화와 상호 이해를 지향하는 상호 문화성의 윤리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

Husserls Ethik, Implikationen in Geschichte, Gegenwart und Zukunft

Kwansung Cho

다운로드 (Download) 리스트(List)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