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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논문 열람PAN-KOREAN PHILOSOPHICAL SOCIETY

pISSN : 1225-1410 eISSN : 2713-9344

범한철학, Vol.57 (2010)
pp.267~293

- 칸트주의적 맑스 해석 - 가라타니 고진의 논의를 중심으로 - -

김현

(전남대학교 철학과 강사,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전임연구원)

이 글은 트랜스크리틱, 화폐물신, 초월적 가상, 보르매오의 매듭, LETS등과 같은 개념들로 엮어진 가라타니의 칸트주의적 맑스 해석의 주요한 논점과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가라타니 고진은 『자본』이 헤겔적 서술 체재를 취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헤겔 철학과 그 동기를 달리하며,『자본』과 비견될 수 있는 대표적인 책이 있다면, 헤겔의 『논리학』이 아니라, 오히려 칸트의『순수이성비판』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가라타니 고진의 이러한 입장을 ‘칸트주의적 맑스 해석’이라고 규정한다. 가라타니에 의하면『자본』 상품 장에 나타난 가치 형태론은 독단적 형이상학에 대한 칸트적 방식의 정치 경제학적 재현과 동일하게 이해될 수 있으며, 칸트의 초월론적 통각은 맑스의 화폐와 동일한 논리적 위상을 갖는다. 이러한 분석으로부터 가라타니는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라이제이션한 세계 질서 안에서 화폐가 갖는 위상을 재조명하고, 이로부터 가능한 대안들을 모색한다. 가라타니는 대안적 세계화 운동의 전형을 칸트가 그의 정치 역사철학적 영역을 통해 제시한 규제적인 이념으로서의 세계공화국에서 찾고 있으며 소비자주권운동으로서의 LETS에서 그 현실적 가능성을 보고 있다. 우리는 칸트주의적 맑스 해석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가라타니의 주요한 논점들을 그의 저작들을 따라 체계적으로 검토한 후, 칸트주의적 맑스 해석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점이 무엇인가를 조망하고, 이것이 가질 수 있는 한계도 언급해보고자 한다.

Kantische Interpretation von Marx - zur Karatani Kojins Diskurs -

H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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